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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대둔산] 단풍, 케이블카

by 서뷔 2022. 11. 1.

단풍 시즌이라 일주일에 한 번씩 산에 가고 있습니다. 저번 주에는 계룡산에 갔었는데 일주일 만에 산은 더 붉어진듯합니다.

일요일 날씨도 좋고 해서 가까우 대둔산에 올랐습니다. 케이블카가 있어서 편하게 바람 쐬러 갔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결국 케이블카는 타지도 못하고 힘든 등산을 하고 왔습니다.

대둔산 단풍

 

대둔산 케이블카

대둔산에 가시는 많은 분들은 케이블카를 타러 가시는 분들이실텐데요. 대둔산은 등산 코스가 극악입니다. 오르막, 평지, 내리막이 함께 있는 산이 아니라 오로지 오르막만 있습니다. 때문에 케이블카를 타고 금강동문까지 편하게 갔다가 조금만 올라가서 구름다리 찍고 오는 게 최적의 코스입니다. 물론 케이블카 타고 올라갔다가 마천대까지 찍고 나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코스도 순수 등산시간으로는  2시간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이날 단풍 나들이객이 몰려서 케이블카 대기시간만 2시간이더라고요. 당초 계획은 케이블카 타고 편하게 올라가서 한 10분 20분 짧게 올라가고, 구름다리에서 사진 찍고 오는 거였지만, 대기줄을 보고 케이블카는 포기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케이블카 안에 사람들 꽉꽉 채워서 올려 보내더라고요. 케이블카 가격은 왕복기준으로 대인 14,000원, 어린이 11,000원입니다. 편도 기준으로는 대인 11,000원, 어린이 9,000원입니다. 그리고 단풍시즌 동안 운행시간은 오전 8시 ~ 오후 6시까지입니다. 대기줄이 엄청나니 8시 전에 대기하다 첫 케이블카를 타는 걸 추천합니다.

케이블카

 

등산코스

케이블카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당찬 포부와 함께 등산길에 오릅니다. 대부분의 등산길이 시작은 쉬엄쉬엄 갈만한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둔산은 처음부터 경사입니다. 대둔산의  꼭대기는 마천대이지만, 저는 절대 저기까지 갈 수 없습니다. 날 좋은 날 단풍 구경할 겸 떠난 기분 좋은 나들이인데 극기훈련으로 만들 수는 없지요. 목표를 구름다리까지만 잡았습니다. 대둔산에 오시는 많은 분들 구름다리까지만 찍고 오십니다.

단풍

올라가면서 아름다운 풍경 하나하나를 눈에 담으면서 시작했습니다. 처음 10분정도는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해서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제가 목표로 하는 구름다리까지는 쉬엄쉬엄 갔다 오면 왕복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2시간이라고는 하나 경사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결코 쉬운 구간은 아닙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천천히 구름다리까지 다녀왔습니다.

구름다리

 

먹거리

금강산도 식후경일텐데 대둔산이라고 머 다르겠습니까. 당연히 산을 올랐으면 이제 먹어야죠. 대둔산 주변에도 식당들이 많습니다. 초입에도 많은 식당들이 있는데, 케이블카 타는 곳 맞은편에 있는 '산산산'이라는 식당이 야외 테이블도 많고 보이는 풍경도 이뻐서 들어갔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잠깐 대기를 하고, 자리에 앉아 마자 해물파전에 막걸리를 시켰는데 오늘 손님이 너무 많아서 해물파전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메밀전병, 묵사발에 더덕 동동주를 하나 시켰습니다. 

전병

기분 좋게 취해서 집에 왔습니다. 평일에 잦은 야근과 밀려오는 업무 때문에 지쳐서 주말엔 항상 늦게까지 잠만 자곤 했었는데, 요즘 날씨가 잠만 자기에는 너무 미안한 날씨인 거 같습니다. 다음 주까지는 단풍이 절정일텐데 피곤하더라도 여기저기 좀 돌아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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